
KF-21 보라매, 인니 분담금 '1조 감액' 합의와 기술 유출 논란: 끝인가 새로운 시작인가?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의 결정체인 KF-21 보라매가 개발 완료를 앞두고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의 공동개발 사업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분담금 문제가 최근 1.6조 원에서 6000억 원으로 대폭 감액되는 방향으로 합의되었으나, 이는 단순한 금액 조정을 넘어선 복잡한 안보 및 외교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협상 현황과 기술 유출 의혹, 그리고 대체 파트너십으로 급부상한 UAE와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 분담금 대폭 감액: 인도네시아의 경제 사정을 이유로 기존 약속한 1.6조 원에서 약 1조 원을 탕감한 6천억 원 수준으로 최종 납부액 조정 협상 중.
- 기술 유출 의혹: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의 비인가 저장 매체 사용 적발로 인한 수사 진행 및 신뢰도 하락. (조선비즈 참조)
- 복좌형 인도 요구: 인니 측은 비용은 줄이면서도 고부가가치 기체인 복좌형(2인승) 시제기 인도를 요구하며 한국과 대립 중.
- 신규 파트너 급부상: 인도네시아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로 UAE(아랍에미리트)와 필리핀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판도 변화 예고.
1. 분담금 1조 원 감액, 왜 수용할 수밖에 없었나?
한국 정부와 방위사업청이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감액 제안을 사실상 수용한 배경에는 사업 안정성 확보라는 절박한 목표가 있습니다. 2016년 계약 이후 인도네시아는 지속적으로 분담금을 체납해 왔으며, 2026년으로 예정된 1단계 체계 개발 종료 시점까지 불확실성을 끌고 가는 것보다는 실리적인 정리를 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돈의 문제는 아닙니다. 뉴스토마토 보도에 따르면, 분담금을 깎아준 만큼 인도네시아에 이전될 기술 가치와 현지 생산 물량 역시 대폭 축소될 전망입니다. 이는 '기브 앤 테이크' 원칙에 따른 당연한 결과이지만,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전략적 가치가 높은 기체 인도를 희망하고 있어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2. 기술 유출 의혹과 무너진 신뢰의 장벽
지난해 발생한 인도네시아 기술진의 기술 유출 시도 사건은 양국 협력의 근간을 흔들었습니다. USB 등을 이용해 KF-21의 핵심 기술 데이터를 무단 반출하려다 적발된 사건은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국내 여론은 "인도네시아를 끝까지 파트너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강한 회의론에 직면해 있습니다.
2.1 인니의 '헤징(Hedging)' 전략: 터키 KAAN 협력 강화
최근 인도네시아는 KF-21 분담금 감액을 요구함과 동시에 터키의 차세대 전투기인 KAAN(칸) 개발 사업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인니 국방부는 터키와의 국방 협력을 강화하며 항공우주 산업의 대안을 모색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압박 카드'인 동시에, KF-21 사업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보험 성격이 짙습니다.
특히 인니는 터키와의 합작을 통해 자국 내 조립 생산 권한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KF-21 사업에서 한국이 보안 및 기술 보호를 이유로 제한해 온 영역을 터키를 통해 충족하려는 시도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터키 역시 경제난과 기술적 한계로 인해 KAAN의 조기 전력화가 불투명하다는 점은 인니에게도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3. 포스트 인니: UAE와 필리핀이 그리는 새로운 지도
인도네시아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사이, UAE가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UAE는 이미 한국의 천궁-II 등을 대규모로 도입하며 신뢰를 쌓아왔고, KF-21 개발에 150억 달러 규모의 포괄적 방산 협력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나우뉴스 보도에 따르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UAE의 참여는 KF-21의 향후 블록-II, 블록-III 개발에 막대한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4. 결론: 실리 위주의 전략적 결단이 필요한 때
KF-21 보라매 사업은 이제 인도네시아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전체를 바라봐야 합니다. 2026년 1단계 개발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으로 우뚝 서게 됩니다. 인도네시아와의 분담금 감액 합의는 아쉽지만, 이를 통해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UAE와 같은 새로운 전략적 동맹과 손을 잡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KAI와 정부는 KF-21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블록-II 무장 최적화와 유지 보수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영공을 수호할 보라매의 힘찬 비상을 응원합니다.
출처 및 참고 자료 (Sources & References)
- 리포터아: KF-21 인니 협상 지속 이견 분석
- 조선비즈: KAI 기술 유출 의혹 수사 현황
- 뉴스토마토: 인니 분담금 감액과 기술 이전 축소 전망
- 동아일보: 인니, 터키 KAAN 등 대안 기종 검토 영향
- 나우뉴스: UAE 150억 달러 규모 방산 협력설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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