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눅스

리눅스 민트 지옥 탈출기: 리눅스 민트가 내 오디오 라이프를 폭파시켰다!

by 개발하는 늑대 2025. 11. 11.
728x90

 

우분투 스튜디오로의 전환: 리눅스 민트 탈출 후 크리에이터 환경 구축기

📅 2025년 11월 10일 월요일
💻 리눅스 / 개발환경
⏱️ 10분 읽기
이해를 돕기 위해 제미나이로 생성한 가상 이미지임

리눅스 민트와의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

어제, 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한 달 가까이 사용해온 리눅스 민트를 완전히 제거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easyeffects와의 첫 만남은 아니었다. 설치 초기부터 지금까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 나는 매번 부팅할 때마다 쏟아지는 오류 메시지들과 씨름해야 했다. 처음에는 '곧 해결되겠지'라는 낙관적인 마음으로 하나하나 고쳐나갔다. 하지만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졌고, 급기야 easyeffects 때문에 한글 입력기마저 완전히 작동을 멈추는 지경에 이르렀다.

728x90

그 순간, 나는 기로에 서 있었다. 편안하고 익숙한 윈도우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리눅스 배포판에 도전해볼 것인가. 사실 선택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미 다른 노트북에서는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었고, 두 대의 노트북 모두에 윈도우를 설치할 필요성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함으로써 각각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분투 스튜디오를 만나다

인터넷을 뒤지며 여러 리눅스 배포판들을 조사했다. 페도라, 아치 리눅스, 만자로 등 수많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크리에이터를 위한 배포판이라는 우분투 스튜디오의 소개 글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멀티미디어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고, 오디오 관련 툴들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다.

고민 끝에 결심했고, 거의 반나절을 투자해 우분투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설치 과정은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운영체제 설치 후에는 한글 입력기 설정부터 시작해 웹 브라우저, 각종 멀티미디어 도구, 그리고 내가 평소 사용하는 모든 프로그램들을 하나하나 설치하고 설정했다. 리눅스의 특성상 윈도우처럼 모든 것이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것들을 직접 찾아 설치해야 했다.

 

첫인상: 예상을 뛰어넘다

설치를 마치고 처음 우분투 스튜디오를 실행했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easyeffects가 완전히 버그 없이 작동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최소한 리눅스 민트에서보다는 훨씬 더 안정적이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쓸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눅스 민트에서 나를 괴롭히던 무수한 버그들이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깨끗이 사라져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UI의 아름다움이었다. KDE 플라즈마 데스크톱 환경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세련되고 현대적이었다."

윈도우 10의 인터페이스와 상당히 유사하면서도, 더욱 깔끔하고 직관적인 느낌을 주었다. 리눅스 민트의 시나몬 데스크톱만 보다가 이걸 보니, 마치 상업용 NAS에 장착된 전문적인 UI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물론 이건 순전히 내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말이다.

기본 애플릿들도 안정적으로 작동했고, 어떤 버그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제야 스팀 덱이 왜 데비안 기반의 우분투에 KDE 플라즈마를 선택했는지 이해가 갔다. 나는 스팀 덱을 직접 소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튜브 영상으로 많이 접했었다. 몇 가지 차이점을 제외하면 정말 비슷한 느낌이었다. 같은 계열의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인 것 같다.

 

세부적인 발견들

절전 모드의 완성도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윈도우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었고, 오히려 더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 같았다. 노트북 덮개를 닫으면 즉시 절전 모드로 진입했고, 다시 열면 1-2초 만에 깨어났다. 배터리 소모도 최소화되었고, 복귀 후에도 모든 프로그램이 정확히 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걸 왜 진작 설치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처음 인터넷에서 우분투 스튜디오를 검색했을 때는 너무 오래된 스크린샷들만 나와서 설치를 망설였었다. 고전적이고 투박한 모습의 이미지들을 보면서 '요즘 시대에 저런 UI를 쓸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막상 설치하고 나니 그건 완전한 기우였다. 오히려 윈도우보다 더 멋있고 현대적이지 않은가!

크리에이터를 겨냥해서 만든 배포판답게, 오디오 관련 오류가 리눅스 민트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사운드 설정도 직관적이었고, 여러 오디오 장치 간의 전환도 매끄러웠다. 이는 내가 이 배포판을 선택한 주된 이유 중 하나였기에 더욱 만족스러웠다.

 

한글 입력의 여정

한글 입력 설정은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쳤다. 우분투 스튜디오에는 iBus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것이 살짝 문제가 있었다. 결국 fcitx로 전환했다. 사실 리눅스 민트 구버전도 기본은 iBus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중에 fcitx로 넘어갔던 기억이 난다. 최신 버전의 리눅스 민트는 여전히 오류가 있고, 한글 입력기가 아예 빠져 있는 상태라고 들었다.

그런데 오늘 흥미로운 기능을 발견했다. 메뉴 검색에서 한글 검색이 윈도우처럼 작동하는 것이었다! 물론 초성 검색까지는 지원되지 않지만, 최소한 '계산기', '메모장' 같은 특정 프로그램들은 한글로 검색이 가능했다. 이건 리눅스 민트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아서 그냥 포기했던 기능이었다. 아직 모든 프로그램을 테스트해보지는 않았지만, 일부라도 한글 검색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웠다. 매번 정확한 영문 이름을 기억해야 했던 불편함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작은 아쉬움들

✅ 만족스러운 점

• KDE 플라즈마의 세련된 UI
• 안정적인 절전 모드
• 오디오 관련 오류 감소
• 일부 한글 검색 지원

⚠️ 아쉬운 점

• neofetch → fastfetch 전환
• 엔비디아 드라이버 미설정
• 노트패드++ 리눅스 버전 부재
• 일부 미완료 설정들

물론 완벽한 것은 없다. neofetch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고, 대신 fastfetch를 써야 한다는 점은 살짝 아쉬웠다. 외국 유튜브에서 소개된 프로그램이긴 한데, 리눅스 민트에서는 기본 설치되어 있어서 무슨 차이인지 몰랐었다. 알고 보니 KDE 계열의 X 윈도우 시스템과 시나몬 같은 다른 데스크톱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리눅스 계열의 X 윈도우 시스템도 꽤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종류도 다양하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아직 완료하지 못한 설정들도 있다. 윈도우는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지만, 리눅스에서는 직접 찾아서 설치해야 한다. 내 노트북에 장착된 MX250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의 설정을 아직 완벽하게 잡지 못했다. 독점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하는지, 오픈소스 드라이버로도 충분한지 아직 고민 중이다.

노트패드++에 대한 그리움도 있다. 윈도우용 오픈소스 에디터인 노트패드++는 리눅스 버전도 존재하긴 하지만, 내 경험상 별로 좋지 않았다. 아마 리눅스 민트에서 사용했기 때문이거나, 공식 버전이 아닌 아류작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사실 나는 주로 윈도우에서 닷넷 개발을 할 때 문서 편집용으로 노트패드++를 사용한다.

특히 유용한 기능이 하나 있는데, 예를 들어 특정 단어 사이에 "1","2","3"처럼 데이터가 한 줄로 있고 숫자만 필요할 때, 지금은 정확한 사용법이 기억나지 않지만 마우스 드래그로 세로로 선택해 숫자만 복사할 수 있다. 이건 비주얼 스튜디오에도 있는 기능인데, 가볍고 빠른 노트패드++에서 이 기능만 사용하기 위해 자주 열게 된다.

 

윈도우 11의 아쉬움을 달래다

윈도우 11의 시작 메뉴는 개인적으로 윈도우 10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 타일이 사라지고 중앙 정렬된 디자인이 오히려 불편했다. 그런데 우분투 스튜디오의 KDE 플라즈마는 그 아쉬움을 완벽하게 달래주었다.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패널, 위젯, 그리고 직관적인 애플리케이션 런처까지. 윈도우 10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더욱 유연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

물론 윈도우가 주는 편안함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어제 일기에서도 언급했듯이, 윈도우는 방대한 상용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리눅스는 대부분 오픈소스 프로그램에 의존하는데, 때로는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용 OS로서, 그리고 개인적인 작업용 환경으로서 우분투 스튜디오는 나에게 충분한, 아니 그 이상의 만족감을 주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

빨리 나머지 설정들도 마무리해야 한다. 엔비디아 드라이버 설정, 백업 시스템 구축 등 아직 갈 길이 멀다. 멀티미디어 코덱은 이미 운영체제와 easyeffects 설치 과정에서 모두 설치를 마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신이 있다. 이 시스템이라면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다시는 포맷해야 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한 달간의 리눅스 민트 사용은 하나의 학습 과정이었고, 그 경험이 있었기에 우분투 스튜디오의 가치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때로는 돌아가는 길이 더 빠른 지름길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우분투 스튜디오, 지금까지는 정말 훌륭하다. 앞으로도 이 만족감이 계속되기를 기대하며, 오늘의 일기를 마친다. 내일은 음악 제작 도구들을 본격적으로 탐험해볼 계획이다. Ardour, LMMS, 그리고 수많은 오디오 플러그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Tags
#우분투스튜디오 #UbuntuStudio #리눅스 #Linux #KDE플라즈마 #KDEPlasma #운영체제 #OS #개발환경 #DevelopmentEnvironment #오픈소스 #OpenSource #멀티미디어 #Multimedia #리눅스민트 #LinuxMint #easyeffects #EasyEffects #크리에이터 #Creator #Ardour #LMMS #오디오 #Audio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