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500조 미국 원전 해체 시장 도전: 글로벌 진출의 첫걸음

한수원, 500조 미국 원전 해체 시장 도전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해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5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약 500조 원(약 3846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특히 미국 원전 시장은 많은 원전이 설계 수명을 다해 해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한수원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원자력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되며, 한수원은 이를 통해 기존 원전 운영과 신규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은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미국에서 10개 원전이 성공적으로 해체되었으며, 추가로 20개 원전이 해체 과정에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환경은 한수원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기술적·경험적 도전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수원의 전략: 두 마리 토끼 노리기

한수원은 기존의 원자력 발전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원전 해체라는 새로운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며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특히 미국 원전 해체 시장은 높은 기술력과 자본을 요구하지만, 성공 시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됩니다.

한수원은 이미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와 같은 국제 사업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원전 해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국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Holtec)과 협력하여 해체 사업 경험을 쌓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도 신규 원전 건설과 함께 해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도전 과제: 경험 부족과 기술적 난제

한국은 현재 두 개의 원전(고리 1호기, 월성 1호기)이 영구 정지 상태이지만, 실질적인 해체 작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원전 해체 경험이 부족한 한국의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하마오카 원전 2호기 해체를 시작하며 실전 경험을 쌓고 있으며, 이는 한수원이 참고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원전 해체는 기당 약 872.6억 원의 비용과 약 15년의 기간(준비 2년, 사용후연료 제거 5년, 해체 6년, 복원 2년)이 소요됩니다. 특히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와 사용후연료 저장소 설계 수명 문제는 중요한 기술적 과제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관련 법 개정으로 저장소 설계 수명 제한이 강화되며,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기술 개발과 함께 R&D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2023~2025년 한국의 원전 해체 관련 R&D 예산이 감소한 점은 우려스러운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수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슬로바키아의 JAVYS와 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 관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글로벌 시장 전망과 한수원의 기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88개 원전이 해체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는 500조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미국은 이 시장의 핵심 지역으로, 한수원이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면 글로벌 원자력 산업에서의 입지를 크게 강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수원의 기존 원전 운영 노하우와 UAE 프로젝트에서의 성공 사례는 시장 진출의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수원은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뿐만 아니라 국제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적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는 각각 해체 기술 개발과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이러한 협력은 한수원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수원의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

• 글로벌 시장 기회: 500조 원 규모의 원전 해체 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음.
• 국내 기업 협력: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과의 협력으로 기술 및 경험 부족 극복 가능.
• 기술 개발 필요: 고준위 폐기물 관리, 해체 기술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R&D 투자 필수.
• 국제 협력: 슬로바키아 JAVYS 등과의 MOU 체결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한수원의 미국 원전 해체 시장 도전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한국 원자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성공 시 한수원은 원전 운영뿐만 아니라 해체 시장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주요 인용

• Decommissioning nuclear reactors is a long-term and costly process -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2017.
• Nuclear Decommissioning Market Size, Share Report 2033 - IMARC Group.
• 원전 해체,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 우먼이코노미,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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